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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기록

부동산 까막눈의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 대출 후기(+8/26추가)(+이사완료!)

이 집에선 더 이상 못살겠다! 하고 자취를 마음먹었고 친구가 이 상품을 알려주었다. 지인도 이거로 월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살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집 알아보는 것도 대출도 완전 생초보라서 열심히 서치하고 발품 팔아서 오늘 대출심사까지 넣고 왔다. 아직 승인 난 것은 아니지만 깨끗한 집이라서 걱정도 없고 또 나 같은 사람들이나 미래의 나를 위해서 소소한 기록을 남기려 한다.


1.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세자금 대출이란?

우선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 대출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들을 위한 주택도시 기금에서 나온 전세자금 대출 상품이다. 이자 1.2%로 금리가 아주 저렴하고 최대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상품이 2가지로 나뉘는데 80%를 받는 대출과 100% 받는 대출이 있다. 두 가지가 다른 상품으로 취급되는데 100%는 정말 정말 까다롭다. 우선 매물 찾는 게 하늘에서 별따기 수준...ㅠㅠ 나는 80%로 진행했다.

최대 1억까지 가능하지만 본인의 신용등급이나 수입에 따라서 대출 금액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재직 중인 회사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지는 요기서↓↓  알아볼 수 있다!

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4.jsp

 

 

주택도시기금

주택도시기금 소개, 주택구입(내집마련디딤돌 등), 전세자금, 월세대출, 국민주택채권, 주택청약, 신혼부부대출

nhuf.molit.go.kr

 

나는 정말 하나도 몰라서 은행, 부동산을 엄청 왔다 갔다 했는데 필요한 서류들만 잘 파악하면 금방 끝낼 수 있다!

 

2. 필요서류

은행마다 다를지는 모르겠는데 우선 난 국민은행에서 진행했고 우리은행이 대출이 잘 나온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안 가봐서 모름.. 우선 필요한 서류는 이렇다.

  • 신분증
  • 주민등록등본(주소 변동 이력 포함, 주민번호 모두 표시)
  • 가족관계 증명서
  •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 고용보혐 피보험자격 이력 내역서 (피보험자용)
  • 갑종 근로소득원천징수부 (최근, 월별, 입사 이후부터 최근까지 모두 뽑는 게 좋다)
  • 사업자등록증 사본 (회사)
  • 재직증명서
  • 주업종코드확인서
  • 확정일자가 있는 임대차계약서 사본 (정확한 주소, 임대보증금액)
  • 임차보증금 5% 이상 지불 영수증

노란 글씨는 회사에 부탁해 받으면 되고 빨간 글씨는 최종적으로 대출심사 넣을 때 꼭! 필요한 아이들이다.

계약서와 영수증을 제외한 서류를 들고 미리 은행을 방문하면 본인의 대출금액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 수 있다. 1억이 다 안 나올 수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 후 전세금 마지노선을 정한 뒤 집을 알아보는 게 좋다.

몇몇 서류들은 최근 날짜로 된 것이 필요하니 너어무 미리 안 뽑는 게 좋다. 아니면 두 번 뽑아야 하는 일이 생김...(내 얘기ㅜㅜ) 아니면 서류를 뽑아놓고 스피드 하게 진행하는 것도 좋은 듯!

 

3. 집 알아보기

이제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젊은 여성분이라면 되도록이면 혼자 가지 않는 게 좋은 거 같다ㅜㅜ 처음 만난 중개인이 남자 친구는 있냐는 둥 영 짜증 나게 하는 말을 하길래 화가 아주 났었다. 다음에 친구랑 가니까 그런 말 일절 안 하더라 개색..

아무튼 집을 봐야 하는데 자취 처음이라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봤다. 다방, 직방은 허위매물 천국이고 피터팬도 그닥... 신뢰가 안 가서 네이버 부동산으로 알아보고 괜찮은데 있으면 전화해서 예약하고 보러 가는 식으로 했다.

수압 보일러는 꼭 체크하고 현관 비밀번호가 있는지나 주변 환경, 채광, 통풍 등을 신경 써야 하는데 보면서 한두 개씩 포기하게 되더라...(그리고 뭐 같은 서울 집값에 환멸을 느끼고...) 그래도 최대한 꼼꼼하게 보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집을 볼 땐 항상 비가 왔는데 그래서 집의 습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신축인데도 벽에 물 새고 곰팡이 핀 애들이 많아서 다 걸러낼 수 있었다. 요즘 날림 공사가 많으니 신중하게 확인하시길...! 그리고 부동산도 꼭 여러 군데 다니고 집을 많이 보는 게 좋다. 좀 힘들어도 발품을 팔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

 

4. 집 계약하기

음에 드는 집을 찾았으면 계약서에 도장 쾅 찍고 대출받으러 가면 되는데 이게 제일 어려웠다ㅜㅜ 까만 건 글씨고 흰 건 종이로다... 그렇지만 정신 차리면 된다!

우선 등기부등본을 떼서 건물에 융자가 있는지 알아본다. 융자가 너무 많으면 전세금을 떼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ㅜㅜ 매매가의 몇% 이상이면 안된다 하는 계산법이 있는데 난 모르겠고 솔직히 서류 떼서 은행 가면 은행이 알아서 확인해준다. 위험한 건물은 대출이 안된다고 해주니 너무 겁먹지 말고 등기부등본 갖고 은행 방문해서 대출 가능한 집인지 알아보자!

대출이 된다고 하면 이제 계약서를 써야 하는데 본인이 들어갈 집에 집주인과 꼭 다시 방문해서 수리할 부분이나 궁금한 점 물어보고 계약서를 쓰도록 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특약사항에 전세자금 대출 미승인 시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계약금을 전액 반환한다는 조항을 꼭 넣기! 혹시 모르는 일은 미연에 방지하자.

 

5. 확정일자 받기

계약이 완료되면 바로 근처 등기소에 가서 확정일자를 받는 게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인터넷 등기소를 이용하자.  대신 공인인증서와 스캐너는 필수.
난 인터넷 등기소에서 8시쯤 신청했는데 다음날 12시 전에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었다. 복잡해 보이지만 계약서와 건축물대장을 보면서 꼼꼼히 작성하고 부가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기타 항목에 상세히 적으면 된다! 혹시라도 날짜 같은 거 잘못 적지 않았는지 잘 확인하기!

 

6. 대출심사 넣기

필요한 서류를 모두 들고 다시 은행에 방문하자 거기서 은행원이 주는 서류에도 열심히 서명하면 이제 다 끝났다.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리자.

내가 지금 여기까지 했고 이제 승인이 나면 이삿날에 맞춰서 대출금이 집주인 계좌로 들어갈 거고 나머지 20% 잔금까지 내가 치르면 끝! 그리고 은행에서 인지세와 보증료도 빠져나가니 통장에 돈은 꼭 넉넉하게 넣어놓기.

 

이사 완료하면 더 추가하겠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집을 나오게 되었다... 21년까지 있는 상품이니 하실 분들은 꼼꼼히 확인해서 좋은 혜택 받고 집 구하시길!^___^

 


+ 26일 오늘 직장에 재직중인지 조사 나왔고 집주인분께 은행에서 접수확인 연락왔다고 하셨다. 내일 현장조사 한다고하니 이제 그것만 마무리하면 끝! (요즘 많이 나오는 다중주택은 필수적으로 현장조사가 들어가는듯! 대출 받는데는 전혀 문제 없다.)

+이사당일 가족관계 증명서가 누락됐다고 전화가 왔었다ㅜㅜ 분명 제출했었는데?ㅜㅜ 아무튼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발급받아서 메일로 넣고 이사하러갔다. 다행히 대출에 문제는 없었다.ㅜㅜ 집주인분께는 11시 반쯤 대출금이 입금 되었고 나도 그쯤 잔금 입금해드리고 무사히 이사했다.

이사하고 나서는 2주내로 전입신고를 해서 은행에 등본을 제출해야한다. 이제 여기까지하면 진짜 끝!^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