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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TONIX/Story

아비 카플렌의 탈퇴

 

2017년 5월 13일 펜타토닉스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영상 하나와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A MESSAGE FROM AVI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러분이 아직 이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이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만약 영상을 보셨다면 이 영상을 찍는 게 지금까지 했던 일중 가장 어려운 일이었고 이 글이 바로 제가 영상에서 하고자 했던 말이라는 걸 아실 거예요. 오늘 아침 저는 펜타토닉스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Hello everyone. If you haven’t yet watched the video then these words might come as a shock to you. If you have watched, know that this is exactly what I would have said in the video, if filming it wasn’t one of the toughest things I’ve ever had to do. This morning, I announced that I will be taking a step back from PTX.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해야 했던 선택중 가장 어려운 일이었어요. 이유를 설명드리기 전에 지난 6년은 저에게 정말 믿을 수 없는 해였다는걸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룬 것, 우리가 갔던 곳, 우리의 음악으로 감동시킨 사람들... 이것들은 제가 지금까지 꿈꿔왔던 그 어떤 것 보다도 엄청났어요.
I’ve struggled with this decision a lot. It has been the hardest decision I’ve ever had to make in my life. Before I explain why, I want you all to know that the past 6 years have been the most unbelievable years of my life. The things we’ve accomplished, the places we’ve seen, the people we’ve touched with our music… It surpasses anything that I could have ever dreamed up for my life.
전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성취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달려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PTX와 함께하는 여행 내내 이 속도는 저에겐 항상 벅찼어요. 친구들, 가족들이 나를 원할 때, 혹은 내가 그들을 원할때 함께 있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힘들었어요. 감정이 북받쳐 오르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자연으로 도피할 수 없다는 것도 힘들었어요.
I believe one of the big reasons why we have been so successful and accomplished all that we have is because of the unbelievably fast pace that we keep. Throughout my journey with PTX, this pace has always been a struggle for me. It’s been hard for me not to be with my family and friends when I need them or when they need me. It’s been hard to not be able to escape into nature when I’m feeling overwhelmed or just need some time to myself.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전 항상 최선을 다해왔고 스스로를 밀어붙였어요. 진심으로 지금까지 이렇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건 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여러분들은 모두 저에게 영감을 주고 매 순간 저를 일으켜 세워 주었어요.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Through all of this, I’ve done my best and I’ve kept pushing myself to keep up. Really, the reason why I’ve been able to push so hard and for so long has been because of you guys. You all have inspired me and lifted me up every single day and, for that, I am eternally grateful.
전 여러분 모두를 정말 사랑하지만 이제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랐어요. 그리고 전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일들과 앞으로 이뤄나갈 일들에 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모든 성공에 대해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이 페이스로 계속 할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저는 우리 그룹과 저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을 택했어요.
I do love you all so very much, but I’ve come to a point where I just can’t keep up anymore and I would never want to inhibit any type of success that we have because I truly do believe in everything that we’ve done and everything that they will do. I just know that I can no longer continue at this pace and so I have to do what’s best for the group and I have to do what’s best for me.
전 여러분 모두가 제가 여전히 음악을 계속할 것이며 온 마음을 다해 해나 갈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목소리로 다른 분들을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 결정을 지지해 주고 저의 입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그것들과 관계없니 그저 여러분이 제게 준 모든 것들에 대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믿을 수 없게 축복받았고 감사할 뿐이며 여러분이 이 말을 제게서 들으셨길 바라요, 제 목소리, 제 마음을 통해서.
I do want you all to know that I’m still going to be doing music and I’m going to be doing it with my whole heart. I will ALWAYS do my best to lift others up with my voice. I hope that you’ll all support my decision and that you can understand where I’m coming from. And regardless of anything, I just want to thank you for all that you’ve given to me. I have been so unbelievably blessed and humbled to be a part of all your lives in any way and I wanted you to hear this from me. From my voice. And from my heart.
여러분 모두 마음 깊이 사랑하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해요. 진심으로요.
I love you all deeply and I thank you for everything. Truly.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전 발표된 저희의 모든 공연에 함께할 거예요. 그러니 제게 다가와 인사해주고 안아주세요. 전 포옹을 좋아해요
And just so you know, I will still be performing at all of our announced shows, so come say hi and give me a hug. I love hugs.
Avi
#PTXForever

 

영상은 그날 이후로 차마 다시 볼 수가 없었다. 멤버들이 우는 걸 보면 덩달아 눈물이 나버려서... 지금도 재생이 망설이지는 이유다..ㅠㅠ 영상의 내용은 글과 비슷하다. 펜타토닉스 다큐멘터리 에서나 평소 인터뷰만 봐도 아비가 많이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래도 갑작스러운 탈퇴 발표는 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이 이후 팬덤이 많이 축소되었다.

아비의 펜타토닉스 마지막 공연

아비의 베이스는 펜타토닉스에게서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옥타 비스트에 가까운 극저음의 목소리는 펜타토닉스의 가장 큰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비의 음역대와 오버톤을 커버할 수 있는 베이스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많은 팬들이 이후 펜타토닉스의 존속을 걱정하였다. 오리지널 앨범을 이어 보헤미안 랩소디 커버가 수록된 클래식 앨범까지 발매하여 인기 절정의 상태였던 펜타토닉스에게 아비의 탈퇴는 큰 고난이 되었다.

지금은 맷 샐리라는 좋은 베이스를 만나 함께하고 있으며 아비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목소리로 펜타토닉스의 6번째 보석이 되었다.

아비는 이후 Avriel & The Sequioas라는 밴드로 솔로 앨범을 내고 2017년 9월 3일 버몬트 공연을 마지막으로 밴드를 나왔다. 자연으로 떠난 아비는 종종 예수님 같은 근황 사진과 함께 아카펠라 아카데미 강의에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진심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팬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이대로 정말 속세를 벗어던지고 자연인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을 안겨줬는데 올해 3월 22일 Change On The Rise 싱글을 발표, 연달아 Otherside까지 발매하여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솔로 앨범을 들어보면 펜타토닉스에서 하던 음악과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음악성의 차이도 탈퇴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걸 알수 있다. 아비의 새로운 솔로 홈페이지에는 "나는 드디어 내 마음속에 있는 음악을 쓰고 있어, 사실 항상 쓰던 음악이야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는 글을 볼 수가 있는데, 솔직히 팬으로서 아비가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며 응원하는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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